'CJ폭탄소포' 非전문가 소행 가능성 …목동CGV 주변서 또 발견

  • 입력 2002년 12월 30일 18시 52분


‘CJ 인터테인먼트 폭발물 협박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소포 폭발물을 분석한 결과 범인이 폭발물 전문가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인터넷 폭발물 제조사이트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극장측에 돈을 요구하는 범인의 육성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www.smpa.go.kr)에 공개했다. 범인의 목소리는 동아닷컴(www.donga.com)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5일 구로 CGV에 설치됐던 폭발물과 이번 소포 폭발물을 분석한 결과 폭탄이라기보다는 초보적 단계의 발화물이었다”며 “범인이 폭약 전문가인 듯 행세하지만 군에서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협박범이 위장계좌를 만들기 위해 노숙자 박모씨에게 돈을 건넬 때 택배회사 직원 복장을 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택배회사 관계자들에게 범인 육성을 들려주며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은 키 175㎝에 호리호리한 체구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