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하철 개통…해운대가 뜬다

  • 입력 2002년 12월 25일 23시 47분


올해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올해 매출액 및 상권판도 등에서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유통업계와 부산상의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소매유통업계의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으며, 할인점이 매출액에서 사상 처음으로 백화점을 앞질렀다.

▽매출변화〓부산지역의 할인점(23개)과 백화점(5개) 슈퍼체인(46개) 편의점(343개) 등 소매유통업계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조3712억원에 비해 20.7% 늘어난 4조69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할인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조8321억원으로 백화점의 매출 1조6510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처럼 할인점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월마트 서면점과 홈플러스 가야점 등 5곳이 오픈했기 때문.

그러나 인구 20만명당 할인점 1곳이 적정 수준임을 감안할 때 부산지역의 할인점 수는 20개 이하가 적당하지만 이미 23개에 이르렀고, 내년에도 3개 점포가 문을 열 계획이어서 할인점의 경영이 악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올해 매출액 순위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아람마트가 농심가 등의 순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상권〓서면상권이 더욱 커지고 해운대와 동래지역 상권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서면권은 기존의 롯데와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월마트, 아람마트, 밀리오레 등 대형 할인점과 쇼핑몰이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대형 쇼핑몰 겸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피에스타(한전 부산지사 부지)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해운대지역의 경우 11월 30일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스펀지가 개점했고, 해운대 센텀시티 내에는 2003년과 2004년에 CGV영화관과 롯데백화점 등이 속속 들어서 지하철 2호선의 완전개통과 함께 황금상권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산시청, 법조청사의 이전 등으로 동래지역 상권도 급속히 살아나고 있다.

▽복합쇼핑몰 등장〓쇼핑기능뿐만 아니라 레저 문화생활의 욕구까지 충족시켜주는 복합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운대의 스펀지와 서면의 피에스타는 쇼핑몰 영화관 헬스클럽 오락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패밀리 레스토랑까지 갖춘 복합쇼핑몰.

이에 앞서 패션쇼핑몰 밀리오레가 올해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오락실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지난해 롯데백화점도 롯데월드 자리에 롯데시네마를 열어 복합쇼핑몰이 유통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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