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사건'계기 경찰-미군 핫라인 설치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4시 21분


한국 경찰과 주한미군 간 공식적인 핫라인(hot line)이 처음으로 개설됐다.

경찰청은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주한 미8군사령부와 각종 사건사고 및 경찰정보 경비문제 등을 신속하게 협의하기 위해 직통 전화선을 개설했다고 25일 밝혔다.

핫라인은 서울과 의정부 등 미군부대가 주둔한 지역의 9개 경찰서 상황실과 각 미군부대 본부를 연결했다. 또 경찰청 경비상황실과 서울 용산미군사령부 간에도 곧바로 연락이 가능한 핫라인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핫라인 개설은 '여중생 사망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경기, 인천, 대구 등 주한 미군기지에 대한 대미(對美) 항의 집회와 시위가 잇따르자 경비 차원의 효율적인 정보 교환과 사건 사고의 원할한 처리를 위해 주한 미8군 사령부가 요청해 이뤄졌다.

경찰은 그동안 주한미군 관련 사건사고는 일선 경찰서 외사과가 맡도록 했으나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긴급한 사안을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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