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공예약제 확대…사회대 모집단위 세분화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8시 42분


서울대는 현행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30%까지 실시하고 있는 전공예약제 선발을 2004학년도 입시부터 50%로 확대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전공예약제는 학부제 실시로 인기 학과에 학생이 몰리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기초학문 등 학문의 특성상 필요하거나 보호 육성해야 할 일부 학과에 대해 수시모집 때 일정비율을 전공예약자로 선발하는 제도로 2003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부터 시행됐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사회대와 사범대의 학부제 모집단위를 더 세분화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사회과학대는 2004학년도 입시부터 인류학과와 지리학과를 묶어 인류·지리계열을 만들고 신입생을 분리해서 선발하겠다는 내용의 입시요강안을 확정해 본부에 전달했다. 또 사범대도 전체교수회의를 거쳐 영어교육과, 수학교육과, 역사교육과 등 15개 학과 체제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입시요강안을 확정했다.

모집단위 변경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사항으로 본부측은 각 단과대의 안을 취합해 조정한 뒤 교육부와 협의해 최종 확정한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서울대 모집단위 세분화는 그동안 교육부에서 추진해 온 광역화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받아줄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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