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문대 미달사태”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8시 42분


2003학년도 부산 울산 경남지역 전문대 입시에서 취업률이 높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대부분 미달사태를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부산학원 등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 21개 전문대의 전체 예상 경쟁률은 지난해의 1.22대 1보다 크게 낮아져 사상 처음으로 정원미달 수준인 0.95대 1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지역 수능응시자 10만9412명 가운데 4년제 대학 입학 정원과 타지역 진학자 등을 뺀 전문대 응시가능 인원은 3만8308명으로 예상돼 21개 전문대 정원 4만378명에 2070명이나 부족하다.

특히 부산만 놓고 볼 경우 전체 10개 전문대의 예상경쟁률은 0.62대 1로 모집정원 2만2798명에 8743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하는 학생들까지 감안하면 각 대학별로 100명에서 최고 500명 이상까지 정원이 미달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취업률이 높은 △관광 △간호 △유아교육 △보건 △호텔·조리 △피부관리 △멀티미디어 △디자인계열 등 인기학과는 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취업률이 높은 학과의 경쟁률은 더욱 올라가지만 나머지 학과는 크게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4월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156개 전문대 학과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847개 학과 중 졸업생 전원이 취업한 학과는 △경호비서과 △관광외식산업과 △디지털사진영상과 △산업제과제빵전공 △메이크업코디과△신발지식산업계열 △장례지도 △녹지조경과 △포장공학과 △피부미용관리과 △항공서비스과 등 20개로 나타났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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