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땅투기 바람 강원도로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21분


강원지역에 최근 외지인(外地人)들의 토지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등 부동산 투기 조짐이 일고 있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11월말까지 도 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총 9만1849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637필지 보다 2만212필지(28·2%)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 내에 주소지를 두지 않은 외지인들이 거래한 토지는 전체 토지 거래량의 38%인 3만4929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522필지 보다 8407필지(31.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지난해 보다 27.3%(1894필지)가 증가한 8838필지가 거래됐으며 이중 외지인들의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39%인 3442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6필지)보다 706필지(25.8%)가 증가했다.

이처럼 외지인들의 토지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금강산 육로관광 추진에 따른 개발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이 추진되는 고성군 현내면 일대 토지의 경우 최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거주 30∼40대 초반 거주자들이 대량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는 대부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도 내 18개시군 가운데 춘천 원주 강릉시 등 7개시 등 15개 시군이 증가했으며 횡성 철원 양양군 등 3개군 지역은 감소했다.

외지인 토지거래는 역시 춘천 원주 강릉 삼척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 18개 시군가운데 12개 시군이 증가했고 동해 태백 속초 홍천 영월 양양군 등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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