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횡령 농협지소장 검거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9시 03분


대구 월배농협 월성지소 39억원 횡령사건(11월 29일자 A31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이 사건의 주범인 전 농협 월성지소장 구모씨(45)에 대해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구씨의 중국 밀항을 도와주려 한 혐의(범인도피)로 윤모(50·무직)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경 자신이 근무하던 농협 월성지소 사무실에서 단말기 조작을 통해 고객예탁금 39억원을 미리 개설한 4개 은행 12개 계좌로 이체, 남모씨 등 7명에게 인출토록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16일 오후 10시경 부산 동구 범일동 국제호텔 앞에서 중국 밀항 알선책을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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