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지방의회 몸살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58분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회가 정당간의 견해차로 임시회와 본회의가 파행 운영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16일 긴급임시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수도를 옮길 경우 수도권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수도권 및 국가경제의 파탄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4명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결의안의 임시회 상정은 시의회를 선거운동의 도구로 악용하려는 의도”라며 임시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경기도의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나라당 의원 등 58명이 발의한 ‘수도 이전 반대 결의문’을 표결에 부쳐 찬성 71표, 반대 1표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의원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했으며 민주당 의원 10명은 모두 표결 직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인천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이날 임시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은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는 인천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는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 3명은 “반대 결의안은 한나라당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채택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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