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2명 하버드大 합격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16분


같은 학교 동급생 2명이 나란히 미국 하버드대에 합격했다.

대원외국어고 이준행군(18)과 김지완양(18)은 14일 하버드대로부터 e메일로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군은 영어로 동화책을 쓸 정도로 영어실력과 창작력이 뛰어나며 김양은 10월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격인 SAT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학생이다.

두 학생의 하버드대 합격은 우수한 학업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이 학교 해외유학반의 스티븐 허 수석 지도교사(33)는 “두 학생 모두 학업성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과외활동이 활발하고 사고가 독창적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군은 수험생 생활로 바쁜 3학년 내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에서 고입 검정고시반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양은 환경운동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청소년 소식지 편집장을 맡았다. 김양은 올해 4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엔환경회의에 한국 청소년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이력을 입학원서에 첨부한 에세이에 담았다.

이군은 “앞으로 학부과정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사회복지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다”고 했고 김양은 “생물학을 전공해 환경문제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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