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원서접수 전산장애 소동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8시 17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 11일 대부분 대학의 접수 창구는 한산한 편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수능에서 재수생 강세와 상위권의 성적 향상 등을 의식한 수험생들이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마감일인 13일 오후 막판에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현황〓서울대는 원서접수 첫날인 이날 3022명 모집에 1686명이 지원해 0.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단위별로는 법대 0.73 대 1, 경영대 0.47 대 1, 의예과 0.93 대 1, 사회대 0.51 대 1이었다. 또 기계항공공학부 0.28 대 1, 응용화학부 0.24 대 1, 전기컴퓨터공학부 0.22 대 1, 재료공학부 0.32 대 1 등이었고,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는 72명 모집에 8명만 지원하는 등 전반적으로 이공계열의 경쟁률이 저조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2929명 모집에 911명이 지원해 0.36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법대 0.7 대 1, 경영대 0.24 대 1, 의대 0.4 대 1 등 대부분의 단과대학이 정원에 크게 미달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2538명 모집에 1170명이 지원해 0.46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의예 0.46 대 1, 치의예 0.22 대 1 등이었다.

이밖에 △서강대 0.6 대 1 △한양대 경희대 0.59 대 1 △성균관대 0.41 대 1 △중앙대 0.84 대 1 △동국대 1.85 대 1 △건국대 0.99 대 1 △이화여대 0.59 대 1 △숙명여대 0.5 대 1 등이었다.

▽인터넷 접수 장애〓70여개 대학의 인터넷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A사의 전산시스템에 오전 9시반부터 2시간여 동안 장애가 생겨 속도가 떨어지는 등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세대 중앙대 등 10여개 주요 대학들이 이날부터 원서를 접수하면서 웹서버 6대 중 1대에 문제가 발생해 전체 서버의 속도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12일부터 수험생이 본격적으로 몰리기 시작하면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원서를 내는 것이 안전하다.

미등록 등에 따른 정시정원 변동
대학추가 인원총 모집인원
서울대 151 3,022
고려대* 260 2,929
연세대* 421 2,538
서강대 260 1,194
한양대* 138 3,993
경희대 438 4,270
성균관대 753 3,143
한국외국어대* 526 3,113
중앙대 156 3,964
동국대* 149 2,304
건국대* 390 2,825
이화여대 194 2,262
숙명여대 339 1,988
*는 서울캠퍼스 기준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