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교민 33명 밀수-상표위조 혐의 구속

  • 입력 2002년 12월 9일 18시 17분


멕시코 연방 검찰과 경찰은 9일 밀수 및 외국 유명상표의 위조 변조 등 혐의로 지난 주말 체포한 한국 교민 34명 가운데 33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교민들은 남자 25명, 여자 8명으로 부부 3쌍과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 단속에서 구속된 외국인은 대만인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이어서 표적 수사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지난 주말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멕시코시티 중심가인 소나로사 지역의 한인 상가와 창고 사무실 등을 급습, 43명을 연행해 체류비자가 확인된 9명을 석방하고 나머지 34명을 법적 구금시한인 9일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조사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들의 창고와 가게에서 가짜 유명상표가 붙은 의류와 섬유원단, 완구류, 인조보석,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 180t가량의 밀수품과 위조 및 변조 상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무차별 연행에 대해 멕시코 당국에 집중 항의하고 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과 사법공조 체제에 따라 이들이 빠른 시일 내에 석방될 수 있도록 당국과 접촉 중이다.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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