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여성파워…수석, 최연소, 최고령 모두 휩쓸어

  • 입력 2002년 12월 3일 16시 51분


'법조계에 여성 파워가 거세게 불고 있다.'

여성들이 올해 사법시험 2차 수석 합격과 최고령 및 최연소 합격을 모두 휩쓸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법무부가 3일 발표한 2002년도 제44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999명 가운데 수석 합격의 영예는 총점 424.5점에 평균 60.64점을 얻은 서울대 법학과 4학년 이미선(李美仙·23)씨. 최연소 합격자는 서울대 법학과 3학년생인 21세의 안미령(安美伶)씨, 최고령 합격자는 올해 48세인 박춘희(朴椿姬·부산대 행정대학원 졸업)씨로 모두 여자다.

초등학교 시절 책과 영화를 통해 접한 변호사의 모습에 반해 법조인을 꿈꿔왔다는 수석합격자 이씨는 "여성의 섬세함이 법조계에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이런 장점을 살려 공정하게 세상을 보고 잘잘못을 가리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2차 시험에 응시했다는 최연소 합격자 안씨는 "부담 없이 시험을 치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는 49.79점이며, 성별로는 남자가 760명(76.08%), 여자가 239명(23.92%)이다.

한편 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제16회 군법무관임용시험 2차 합격자는 25명으로,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정의성(鄭義星)씨가 총점 382.5점에 평균 54.64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법무부는 16∼18일 3차 시험(면접 시험)을 거쳐 사법시험 및 군법무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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