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내년 1·4분기 부산경제 ‘흐림’

  • 입력 2002년 12월 1일 20시 17분


내년에 부산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부산지역 종업원 20인 이상 2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4분기 기업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8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기업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나타낸다.

부산지역 기업실사지수는 올 2·4분기때 130을 기록한 이후 3·4분기 114, 4·4분기 98로 떨어진 데 이어 내년 1·4분기에도 88로 계속 떨어져 기업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97에서 101로 다소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전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대외여건은 86에서 77로, 대내여건은 98에서 80으로, 생산량 수준은 107에서 100으로↔↔↔, 원재료 구입가격은 65에서 54로, 설비투자는 108에서 102로 각각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활황에 힘입어 자동차부품업종은 110, 조선 및 기자재업종은 104로 호조를 보였으나 기계장비(82), 제1차금속(73), 조립금속(95)은 100 이하로 떨어졌다.

내년 국내경기 예상에 대해 조사대상 250개 업체 가운데 절반인 50%가 ‘저점 횡보’라고 대답하고 21.3%는 하락세로 전망하는등 총 71.3%가 침체국면을 예상했으나 U자형 회복을 전망한 업체는 25.5%에 불과했다.

체감경기 하락 징조는 다른 경제지표에서도 나타난다.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실적지수는 올해 4·4분기에 88을 기록해 3·4분기의 100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져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있다. 또 올들어 2·4분기 이후 신설법인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소기업 정상조업률도 2·4분기 )이후 정체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실적도 2·4분기부터 전국 평균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

이같은 경기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국제유가 불안정과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이 꼽히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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