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사과 형식에 그쳐 범시민투쟁 적극 지지"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20분


경기 의정부시의회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해 두 미군이 무죄평결을 받은 데 대해 범시민 투쟁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28일 결의문을 통해 “미군이 사건 진상도 밝히지 않고 무죄평결을 내려 시민들을 화나게 했다”며 “미국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며 범시민적 투쟁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조시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과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다시 공식 사과할 것과 함께 △미군 형사재판권 이양 △살인 미군 및 책임자 처벌 △여중생 사망사건 진상 규명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의정부시의회는 7월31일 미군의 재판권 포기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국회와 주한미대사관 등에 보내기도 했다.

시의회 허환(許桓) 의장은 “과실치사도 인정하지 않고 무죄가 나온 것은 대한민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범시민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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