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 주사제’ 제조 책임…건풍제약 임직원 3명 구속

  • 입력 2002년 11월 21일 22시 23분


경남 거제경찰서는 21일 거제 백병원 주사제 집단 부작용 사고(본보 10월 5일 A31면 보도)와 관련, 주사제 제조업체인 건풍제약 공장장 정모씨(48) 등 임직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회사 부사장 박모씨(47)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26일경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고 이 회사 대표 박모씨(34)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부사장 박씨와 공장장 정씨 등은 제조관리 책임자가 없는 데다 멸균상태가 허술한 조제실에서 근육이완 주사제인 ‘갈라민’을 생산, 출고해 지난달 2일 거제 백병원에서 세균에 감염된 주사제를 맞은 환자 2명이 숨지고 15명이 패혈증에 걸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회사는 오작동이 잦은 멸균기를 방치했을 뿐 아니라 무균실의 청정도 유지도 소홀히 한 채 주사제를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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