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市 추진사업 겉돈다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01분


대구시가 추진중인 86개 주요사업중 90.6%인 78개 사업에 개선되거나 보완될 여지가 많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지역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5명으로 구성된 대구시정평가위원회는 지난달 4일부터 최근까지 시가 추진중인 86개 사업을 대상으로 추진 상황과 주민수혜도, 기대효과 등 13개 항목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위에 따르면 분야별 지적사항은 자치행정 분야의 경우 담장허물기사업, 자원봉사 활성화사업, 정보화촉진사업은 정보화사회에 부응할 수 있는 의지는 갖췄으나 시민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데는 미흡했다. 또 정보화사업 중 데이타베이스구축 부문은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경제분야는 관련 사업간 연계성이 부족한데다 중복되는 유사사업이 많았고 사업의 효율성에 대한 검토도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디자인개발 기반구축 사업과 나노과학기술연구단 지원, 동구 봉무동 지방산업단지조성사업 등은 국비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요구되며 섬유정보지원센터와 패션정보실은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화환경분야는 문화예술행사에 민간 전문가 참여가 미흡하고 환경녹지관련 사업은 대구의 전통과 기존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리는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건설교통분야의 도로건설사업은 도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투자우선 순위가, 중장기사업은 연차별 사업비 산출근거가 불명확한데다 구체적인 재원 확보방안과 사업시행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방안에 대한 검토와 분석이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평가위 관계자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준비기간도 짧아 시가 추진중인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어려웠고 일부 부서에서는 자료제출도 꺼려 깊이 있는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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