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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4일 2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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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위원장 박관수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장)는 기존의 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노조를 만들기로 하고 21일 중구 서소문로 시청 별관에서 대의원 130여명이 참석하는 노조 창립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준비위는 민주노총 등 노조 상급단체와 연계되지 않은 순수 공무원 노조를 지향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전공노와 공노련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인 경북 대전 강원 충남 충북 제주 등 6개 시도 직장협의회와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관수 준비위원장은 “공무원직장협의회의 틀 안에서는 일과시간이 끝난 뒤 활동해야 하는 등의 한계가 있어 노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노조는 직장협의회와 이원체제로 운영하고 합법화될 때까지 법외노조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 준비위는 14일부터 시 본청 6급 이하 공무원 2200여명과 시 산하 사업소 직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준비위원회 측은 가입 대상 직원 1만7000여명 중 1만50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현재 민주노총 계열 전공노(노조원 6만8000여명)와 한국노총 계열 공노련(1만5000여명)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