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수능 뒷풀이 문화행사 봇물

  • 입력 2002년 11월 11일 19시 36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14일∼23일까지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경남 창원과 진주 등 4개도시에서는 ‘경남청소년 푸른희망 2002 축제’ 등이 각각 열린다.

▼부산

부산국제영화제 중 수험생들에게 권장할 만한 영화가 많다. 우선 단편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모은 ‘와이드 앵글’ 부문에서는 ‘신의 아이들’(일본 작)과 ‘포로, 기다림’(이란 작), ‘아름다운 시절’(대만 작) 등 3편.

‘신의 아이들’은 필리핀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려가는 세 가족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 등을 알게하는 작품.

‘아름다운 시절’은 올해 최고의 대만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처한 19세 청년들의 꿈을 담고 있이다.

미주와 유럽영화 초청작품만 모은 ‘월드시네마’ 부문에서는 러시아 서커스단에서 공중곡예를 하는 14살 소녀와 아기곰의 우정을 그린 ‘곰의 키스’(독일, 러시아 공동작), 흰 피부색의 혼혈 소녀와 검은 피부색의 원주민 소년이 시드니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 ‘구름 아래’(호주 작) 등이 대표작이다. 캐나다 영화 ‘할레드’와 러시아 영화 ‘뻐꾸기’도 권장할 만한 영화.

한국영화 중에서 이성강의 ‘마리이야기’와 김현석의 ‘YMCA야구단’, 임권택의 ‘취화선’ 등이 볼 만하다.

▼울산

울산시 교육청은 수능 수험생을 위한 제6회 중등학생 종합 학예발표회를 15일 오전 10시 반 KBS 울산홀에서 연다. 울산지역 8개 고교 수능생 2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발표회에는 수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직접 마련한 각종 예술작품이 선보인다. 주요행사로는 △미술작품 전시회 △시 낭송회 △음악발표회 △무용공연 등.

또 울산과학대는 8일부터 울산지역 인문계 고교 수험생을 위한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으며 입시설명회가 끝난 뒤 2부 행사로 전문 공연팀의 초청공연과 음악댄스 동아리 공연 장기자랑 등이 열린다. 이 행사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된다.

▼경남

중 고생의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한 ‘경남청소년 푸른희망 2002축제’가 13일 마산과 통영 진주 창원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세부행사로는 13일 오전 마산MBC홀에서 고교 3학년생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현악제가 개최되며 14일에는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통영여고 연극동아리 등 3개팀이 출연하는 연극제가 열린다.

18일에는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경남중등학생 학예대회 우수입상합창단 8개팀이 출연하는 합창제가 열리고, 19일에는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중등학생종합학예 발표대회가 진행된다. 20일 KBS창원홀에서는 창원중앙여고 등 도내 고교 12개 동아리가 출연해 각종 공연을 벌이는 동아리발표대회가 개최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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