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아닌 화학물질도 위험성 평가뒤 정부관리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8시 31분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만 지정 관리하던 유해물질 관리체계가 올해 말부터 유해물질의 위험도를 평가해 차등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환경부는 사람이나 환경에 노출될 경우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의 위험도를 평가해 적절한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올해 말부터 착수해 2005년까지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독성이 강한 물질은 물론 벤젠이나 톨루엔처럼 유통량과 배출량이 많은 화학물질을 위해(危害)우려물질로 선정, 환경잔류실태 등을 조사하고 위해성을 측정해 적절한 환경기준을 설정하는 한편 취급제한 등의 관리지침을 마련하게 된다.

환경부는 먼저 올해 말부터 2003년까지 위해우려물질을 선정해 목록을 작성한 뒤 2005년까지 환경모니터링과 위험도 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2005년 말에는 환경기준과 배출허용기준 등의 관리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모두 3만6000여종에 이르고 독성이나 유통량, 배출량 등에 따라 사람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지만 현행 화학물질 유해성심사제도는 독성검사에만 한정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널리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해 관리방안을 마련하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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