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세계거석문화축제’라는 명칭으로 열렸는데 올해부터는 고인돌을 비롯한 강화의 각종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지역축제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축제명을 바꿨다.
강화군은 볼거리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문화행사를 많이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야제 및 개막 행사〓4일 오후 7시 강화군 문예회관에서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강화도령 선발대회, 불꽃놀이, 외국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5일 오전 10시 부근리 강화 지석묘 주변 7000여평 부지에 조성된 고인돌 광장에서 전통풍물보존회와 덕신고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행사로 시작된다.
또 이날 오후 3시에는 조선시대 강화도령이 머물던 용흥궁에서 강화역사관에 이르는 4㎞ 구간에서는 임금이 된 강화도령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한양(서울)으로 가는 철종의 즉위 행렬이 재현된다.
▽원시문화 체험행사〓5∼6일 오전 10시30분부터 고인돌 광장에서는 ‘고인돌 축조 재현 행사’가 열린다.
참석자들이 원시인 복장을 하고 도끼던지기, 돌탑 쌓기, 토기만들기, 불 지피기 등 원시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남태평양 이스터섬 등에서 발견된 거석 등 외국의 고인돌 모형이 전시되고 원시인 움집에서는 선사시대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 전문가가 고인돌 등을 스케치한 뒤 시민들이 색을 입혀가는 이벤트 행사가 열리며 고려청자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마당도 마련된다.
또 참석자들이 직접 원시인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운영된다. 고인돌 광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현장에서 즉석사진을 나눠주기도 한다.
5일 오후 5시, 6일 오후 4시에는 각각 국제아동마술예술단이 출연해 신비로운 ‘원시마술쇼’를 선보인다.
▽강화고인돌과 교통편〓강화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157기의 고인돌이 발견됐는데 이 중 120기 정도가 하점면과 내가면 등에 걸쳐 있는 고려산(해발 436m)을 중심으로 반경 4㎞ 내에 모여 있다.
하점면 부근리 강화 지석묘(사적 제137호)는 굄돌의 높이가 2.6m, 덮개돌은 길이 6.5m, 너비 5.2m로 무게가 80여t에 달해 남한에 있는 탁자식 고인돌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강화도 최북단의 별립산(340m) 북쪽 능선 해발 100m 지점에 자리잡은 교산리 고인돌도 둘러볼 만하다.
서울 신촌역, 인천종합버스터미널, 경기 부천, 안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화까지 시외버스가 운행한다. 강화에 오면 버스터미널 앞에서 강화역사관과 고인돌 광장 등 행사장을 수시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한다. 승용차는 강화대교를 이용하거나 새로 개통된 강화 초지대교를 이용하면 된다.
고인돌축제 위원회는 관광객들에게 강화에서 생산한 청정햅쌀 500g씩을 무료로 나눠준다.
2002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 주요 이벤트 | |||
행사명 | 일시 | 장소 | 내용 |
관광이벤트 | 5∼6일 | 고인돌광장 | 열기구체험, 페이스페인팅, 요술풍선,기념사진 촬영 등 |
농특산물큰잔치 | 쌀 인삼 약쑥 순무 판매, 혜민서 운영 등 | ||
문화이벤트 | 팔만대장경판각 재현, 고려청자 만들기, 전통다도시연 등 | ||
전시회 | 향토작가작품전, 신미양요사진전,솟대설치전 | ||
경연대회 | 5일 | 학생사생대회, 주부백일장 | |
특별전시회 | 8∼20일 | 심은미술관 | 향토작가서예전 |
특별전시회 | 8∼11월 3일 | 강화역사관 | 강화고지도특별전 |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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