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행]강화 고인돌 문화축제 5~6일 열려

  • 입력 2002년 9월 30일 17시 30분


인천 강화지역 고인돌이 2000년 1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2002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가 5∼6일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광장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세계거석문화축제’라는 명칭으로 열렸는데 올해부터는 고인돌을 비롯한 강화의 각종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지역축제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축제명을 바꿨다.

강화군은 볼거리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문화행사를 많이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야제 및 개막 행사〓4일 오후 7시 강화군 문예회관에서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강화도령 선발대회, 불꽃놀이, 외국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5일 오전 10시 부근리 강화 지석묘 주변 7000여평 부지에 조성된 고인돌 광장에서 전통풍물보존회와 덕신고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행사로 시작된다.

또 이날 오후 3시에는 조선시대 강화도령이 머물던 용흥궁에서 강화역사관에 이르는 4㎞ 구간에서는 임금이 된 강화도령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한양(서울)으로 가는 철종의 즉위 행렬이 재현된다.

▽원시문화 체험행사〓5∼6일 오전 10시30분부터 고인돌 광장에서는 ‘고인돌 축조 재현 행사’가 열린다.

참석자들이 원시인 복장을 하고 도끼던지기, 돌탑 쌓기, 토기만들기, 불 지피기 등 원시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남태평양 이스터섬 등에서 발견된 거석 등 외국의 고인돌 모형이 전시되고 원시인 움집에서는 선사시대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 전문가가 고인돌 등을 스케치한 뒤 시민들이 색을 입혀가는 이벤트 행사가 열리며 고려청자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마당도 마련된다.

또 참석자들이 직접 원시인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운영된다. 고인돌 광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현장에서 즉석사진을 나눠주기도 한다.

5일 오후 5시, 6일 오후 4시에는 각각 국제아동마술예술단이 출연해 신비로운 ‘원시마술쇼’를 선보인다.

▽강화고인돌과 교통편〓강화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157기의 고인돌이 발견됐는데 이 중 120기 정도가 하점면과 내가면 등에 걸쳐 있는 고려산(해발 436m)을 중심으로 반경 4㎞ 내에 모여 있다.

하점면 부근리 강화 지석묘(사적 제137호)는 굄돌의 높이가 2.6m, 덮개돌은 길이 6.5m, 너비 5.2m로 무게가 80여t에 달해 남한에 있는 탁자식 고인돌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강화도 최북단의 별립산(340m) 북쪽 능선 해발 100m 지점에 자리잡은 교산리 고인돌도 둘러볼 만하다.

서울 신촌역, 인천종합버스터미널, 경기 부천, 안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화까지 시외버스가 운행한다. 강화에 오면 버스터미널 앞에서 강화역사관과 고인돌 광장 등 행사장을 수시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한다. 승용차는 강화대교를 이용하거나 새로 개통된 강화 초지대교를 이용하면 된다.

고인돌축제 위원회는 관광객들에게 강화에서 생산한 청정햅쌀 500g씩을 무료로 나눠준다.

2002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 주요 이벤트
행사명일시장소내용
관광이벤트5∼6일고인돌광장열기구체험, 페이스페인팅, 요술풍선,기념사진 촬영 등
농특산물큰잔치쌀 인삼 약쑥 순무 판매, 혜민서 운영 등
문화이벤트팔만대장경판각 재현, 고려청자 만들기, 전통다도시연 등
전시회향토작가작품전, 신미양요사진전,솟대설치전
경연대회5일학생사생대회, 주부백일장
특별전시회8∼20일심은미술관향토작가서예전
특별전시회8∼11월 3일강화역사관강화고지도특별전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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