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주학생운동 의미 영화로 새롭게 조명

  • 입력 2002년 9월 27일 17시 52분


일제에 항거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

영화기획사 경 프로덕션은 광주 서중, 일고 총동창회의 후원을 받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함성’(가제)을 제작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5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이 영화는 광주 출신 신예 감독인 이경수씨(32)가 메가폰을 잡는다.

기획사측은 2004년 8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으며 주요 스탭도 확정돼 내년 10월경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온 몸을 던진 소년의 독립투쟁과 사랑 이야기를 다이나믹하게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서중, 일고 총동창회는 영화제작에 필요한 시나리오 개발비 등을 후원하기 위해 1억5000만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총동창회 관계자는 “이 영화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났던 한 일 학생의 집단 충돌이 발단이 돼 전국 119개교 5만4000여명이 독립을 외치며 총궐기했던 사건으로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일제시대 3대 민족해방운동의 하나로 손꼽힌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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