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대 마약밀수 여행사 前대표…태국에 인도요청

  • 입력 2002년 9월 22일 19시 30분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한 모 여행사 전 대표 최모씨(37)가 태국에 체류하면서 마약 엑스터시를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잡고 태국 정부에 최씨에 대한 인도 요청을 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98년경부터 최근까지 38억원 상당의 엑스터시를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여행업계 ‘빅3’ 가운데 하나였던 여행사를 운영했던 최씨는 97년 11월 여행사가 부도나자 직원 172명의 월급과 퇴직금 4억900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태국과 한국 사이의 송금 업무를 대신하며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한 김일환씨(31·구속)의 계좌를 조사하던 중 최씨가 엑스터시를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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