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한가위 맘껏 즐기고 수재민도 돕고

  • 입력 2002년 9월 17일 20시 36분


인천과 경기 부천지역에서 추석(21일)을 맞아 온 가족이 어울려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전통 민속놀이 등을 즐기며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행사는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도 겸한다.

▽민속놀이 한마당〓인천대공원(남동구 장수동·032-440-6533)은 21일과 22일 오후 2∼4시 주차장 옆 야외극장에서 ‘가족놀이 한마당’을 갖는다.

21일에는 송편만들기와 에어로켓만들기 행사가 열리고 22일에는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가족줄넘기와 밀양아리랑에 춤동작을 맞춘 포크댄스 등이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모두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송편을 찔 수 있는 솥과 버너 등은 모두 인천대공원측이 준비한다.

참가가족을 위해 5000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준비돼 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인천점(남동구 구월동·032-450-2500)은 18∼19일 오후 1시와 5시에 1층 정문 앞에서 ‘민속놀이 총집합’ 행사를 갖는다. 투호와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공연 행사〓경기 부천시는 22일 오후 3시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한가위 시민축제’를 연다.

임주리 삼태기 등 가수를 비롯해 시민노래자랑 입상자들이 출연하며 국악과 무용 공연도 곁들여진다.

행사장 곳곳에 성금함이 마련돼 부천시와 자매결연을 한 경북 봉화지역 수재민에게 전달할 성금을 모금한다.

한편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18일 오후 4시 8층 샤롯데홀에서 고객과 시민들을 위한 ‘갈갈이 삼형제 개그콘서트’를 선보인다. 19일 오후 6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료는 없다.

▽기타 가볼만한 곳〓인천시내 도서관과 계양문화회관 등에서는 추석 연휴 중 최근 극장가에서 개봉됐던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인천 중구는 추석 연휴 첫 날인 20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최근 설치한 조명탑(높이 10m, 지름 80㎝) 15개의 불을 밝힌다. 23m 간격으로 세워진 조명탑이 다양한 불빛을 발하며 멋진 밤풍경을 연출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문을 열지 않지만 서구청 별관 1층에서 열리는 ‘민속생활용품 전시관’(032-560-4343)도 가볼 만하다. 용두레(우물물을 긷던 두레박의 일종) 길마(소 등에 얹는 안장) 물레 혼례복 등 옛 생활용구와 의류 2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없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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