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하철 “장애인 이용 편리하게”

  • 입력 2002년 9월 13일 19시 33분


서울 등지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지하철 1호선 전 역사에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 지하철건설본부는 13일 “200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도시철도 1호선 1구 19개 전체 역에 지체 장애인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트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 및 노약자 이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전남도청, 금남로5가, 양동시장, 돌고개, 화정, 쌍촌, 호남대입구 등 7개역에 는 엘리베이터 대신 지하계단에 부착하는 방식의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키로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모두 특수제작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게 됐다.

양동시장역의 경우 현재 인도폭이 좁아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지상공간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 앞으로 시장현대화사업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아래 지하공간만을 확보하고 우선 안전성이 확보된 리프트 1기를 설치해 운영토록 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서울 등지에서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들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이에 따른 장애인단체 등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장애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시는 또 전용 게이트 및 매표소, 직원 호출버튼, 시각장애인 음향유도장치, 전용 화장실 등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을 위한 기타 편의시설도 최대한 확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96년 최초 설계때는 장애인 관련법에 따라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토록 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었으나 실제 운영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빈발해 이를 사전예방하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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