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中 컨테이너 항로 이르면 내년부터 개설

  • 입력 2002년 9월 13일 19시 33분


인천항의 현안 사업이던 인천∼중국 컨테이너 항로가 이르면 내년부터 개설될 예정이다.

13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최근 부산해양청에서 열린 한·중 해운회담에서 양국은 내년 1월부터 인천∼상하이(上海), 인천∼칭다오(靑島) 등 컨테이너 항로 2개를 개설하는데 합의했다.

양국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관련 업체들이 협의해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컨테이너 항로 개설에 대한 여론이 높았던 웨이하이(威海), 톈진(天津) 등의 항로 개설이 안돼 수도권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당초 취지를 완전히 살리지 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웨이하이 항로는 지난해 인천∼중국 7개 카페리 항로 컨테이너 운송실적 16만255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중 4만9168TEU(30.2%)를 운송했으며 텐진 항로도 지난해 2만1238TEU(13.8%)를 운송하는 등 이들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큰 편이다. 특히 이번 합의에 따라 개설될 상하이 컨테이너 항로는 부산항보다 거리가 멀어 경쟁력에서 뒤처지며 칭다오 항로도 인천항과 인접한 평택항에서 주 2회 출항하고 있어 운항사업자가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웨이하이 항로 개설 등을 중국측에 요구했지만 중국 대표와 일부 카페리 선사들의 반대로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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