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충북 문화예술분야 ‘불모지’

  • 입력 2002년 9월 6일 17시 52분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중 대구시와 충북도의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의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인 이윤성(李允盛)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펴낸 전국 16개 시도의 문화예술부문 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의지가 가장 높은 자치단체는 평점 74점을 얻은 제주도였고 2위는 서울시(72점), 3위는 전남도(67점), 4위는 광주시(62점) 및 경기도(62)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구시와 충북도는 각각 최하위인 29점을 얻어 문화예술분야 정책의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경북도는 59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점은 지방정부의 문화예술분야 예산 투자현황, 문예기금조성 및 사용실적, 문화예술관련 시설현황, 시도립 예술단 운영현황 및 공연실적 문화재단 설립여부 등 8개 분야를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부문별로는 경기도가 문화예술관련 시설 및 문예기금조성, 문화재단 및 예술단 운영 등 4개부분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문화예술 관련 예산배정과 문예기금 사용 실적 면에서는 최하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천시는 도서관을 비롯한 문화예술관련 시설이 16개 시도중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문화예술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충북도는 도립예술단이 없고 문화재단과 문화예술 관련 시상 제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구시의 경우 교향악단 무용단 등 7개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으나 올들어 8월 까지 공연실적은 96회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었으며 이마저 합창단과 교향악단의 공연에 편중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각 자치단체의 전체예산에 대비한 문화예술분야 예산의 비중은 전북도가 4.9%(80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도 4.7%(824억원) 서울시 3.8%(3040억원) 경남도 3.5%(646억원) 대전시3.2%(328억원) 광주시 3.1%(33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