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1일 남부상륙… 큰비 예상

  • 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13분


강풍과 비를 동반한 15호 태풍 루사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포구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연합
강풍과 비를 동반한 15호 태풍 루사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포구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연합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루사(RUSA)가 제주도를 거쳐 31일 오후 전남 여수 인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경남지역 등지에는 또 다른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9시 현재 태풍 루사는 제주 서귀포 남동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31일 오후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 대형태풍 '루사' 예상 진로

태풍은 상륙 후 영남지방과 강원도를 거쳐 9월 1일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31일까지 제주 지역에 최고 300㎜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오고 바다에는 3∼8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해 전해상에는 30일 오후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이 접근해옴에 따라 30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7개 노선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제주도내 10개 항·포구에는 어선 등 선박 2500여척이 긴급 대피했으며 한라산 등반이 통제됐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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