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기장內만 인공기 사용해야”58%

  • 입력 2002년 8월 27일 20시 31분


‘D-32’

36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아시아경기대회(AG)가 27일로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대회참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대단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부산과 울산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지만 인공기는 경기장 안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민간조직인 ‘2002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가 최근 북한의 부산AG 참가와 관련해 부산과 울산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89명의 58.4%가 ‘경기장 안에서만 인공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제한없이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4.8%였으며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대답도 16.8%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 선수단에 대한 응원은 66.9%가 ‘적극 응원하겠다’고 대답했으며 26.6%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와의 경기 때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부산AG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85.3%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특히 ‘북한 참여로 남북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이 71.3%로 부정적인 응답(7%)보다 월등히 높았다. 30대 이하의 계층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15% 높게 나타났다.

‘북한의 대회 참가로 AG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8.2%, ‘북한이 참가해 AG가 성공할 것’이라는 응답도 69.2%로 나왔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D-30일인 30일 오후 6시40분부터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앞 올림픽공원에서 1만50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라는 주제로 ‘AG 범시민보고대회’를 연다.

또 이날 서면 지하철역에서 AG성공을 기원하는 ‘이제는 아시아경기대회다’는 행사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AG 개회전까지 부산공연예술제, 레츠 고 부산AG 전국응원경연대회, 국립발레단 및 창극단 공연, 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 아시아드 홍보단 전국순회 홍보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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