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파업병원 경찰력투입 반대"

  • 입력 2002년 8월 27일 19시 00분


경찰이 3달 넘게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몇몇 대형병원에 경찰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는 물리력 투입을 반대한다고 밝혀 정부 내에 부서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노동부 최병훈(崔炳勳) 노사정책국장은 27일 “경찰로부터 파업중인 병원에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고 최근 관계기관회의도 열리지 않았다”며 “경찰이 사용자측의 요구만으로 파업 현장에 병력을 진입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경찰력 투입은 사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업중인 병원에 경찰병력이 투입되는 순간 노사문제는 노정문제로 비화돼 민주노총과 정부는 정면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경찰력을 투입한다면 즉각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강력한 대정부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이 진기자 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