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총리인준 반대 성명

  • 입력 2002년 8월 27일 18시 08분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지명자에 대한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문가와 일반 시민 등으로 구성한 ‘100인 시민배심원단’ 중 70%가 넘는 배심원이 장 총리지명자에 대해 ‘총리 자격 부적합’ 의견을 냈다.

경실련은 27일 “장 지명자의 인사청문회를 TV와 신문 보도를 통해 모니터링한 배심원들로부터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전화와 e메일, 팩스 등을 통해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응답자 83명 중 60명(72.3%)이 장 지명자가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배심원단은 장 지명자의 도덕성을 낮게 평가했으며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덕성과 관련해 70명(84.3%)이 ‘도덕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데 비해 ‘도덕적이다’라고 대답한 배심원은 5명에 그쳤다. 국정수행능력에 대해서는 ‘능력이 없다’고 대답한 배심원이 37명으로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24명)보다 많았으며 9명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배심원단의 의사 표시에 따라 경실련은 장 지명자의 국회 인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외에도 함께하는 시민행동, 한국여성단체연합,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사회, 민주노동당 등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장 지명자의 총리 인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장 지명자가 각종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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