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민 무시한 버스요금 30%인상 불가"

  • 입력 2002년 8월 21일 19시 19분


전남지역 버스업체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방침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여수시민협의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전남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이 도에 시내버스 요금을 30% 이상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서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인만큼 도는 신청서를 즉가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도에서 2000년 9월 도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내 시내버스 요금을 평균 15% 인상했으나 회사 측은 적자 노선에 대한 재정지원금 사용내역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무성의한 버스업체에 또 다시 요금 인상을 해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버스운행이 적자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민관과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내버스 운행실태를 조사하고 도에서 결정하는 시내버스 요금 및 요율을 해당 시군에 이양해줄 것을 요구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여수 순천 광양 등 통합시의 버스요금을 어른의 경우 700원에서 910원(30%), 초등학생은 350원에서 460원(31.4%), 좌석버스는 1200원에서 2090원(74.2%)으로 각각 인상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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