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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3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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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92∼2001년 10년간 통화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총예금은 455조6305억원으로 10년 전(107조2465억원)에 비해 4.2배로 증가했다.
총예금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비중은 서울 51.4%, 경기 13.2%, 인천 3.6% 등 68.2%에 달했다. 이는 92년(63.3%)에 비해 4.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도시가 많이 들어선 경기 지역은 10년 전에 비해 지역별로 가장 높은 4.1%포인트나 증가했다. 충청권은 5.7%로 0.2%포인트 늘었다.
반면 영남권은 18.1%로 3.3%포인트 줄었으며 호남권도 5.6%로 0.1%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말 총대출금은 357조3835억원으로 10년 전(102조7970억원)에 비해 3.5배로 늘었다.
총대출금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비중은 서울 44.6%, 경기 15.6%, 인천 4.5% 등 64.7%로 10년 전에 비해 2.4%포인트 증가했다.
경기 지역의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7.5%포인트나 증가했지만 제조업의 ‘탈(脫)서울’ 바람으로 서울 비중은 6.1%포인트 줄었다. 영남권은 19.5%로 10년 전보다 2.6%포인트, 호남권은 7.2%로 0.1%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충청권은 6.0%로 0.3%포인트 늘었다.
오순상 한은 조사국 차장은 “수도권 인구가 전국의 46.3%이지만 산업 집중으로 통화의 약 70%가 몰리면서 지방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