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10일까지 계속

  • 입력 2002년 8월 6일 14시 02분


잠수교 차량 통제-권주훈기자
잠수교 차량 통제-권주훈기자
4일부터 3일째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6일 "오늘 오후부터 비 구름대가 확산돼 10일까지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특히 8일까지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6일까지는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으나 7일 오전부터는 호남과 영남 등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낼 전망이다.

7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중부지방 60∼200㎜, 남부와 제주도 지방 100∼3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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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의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강한 비 구름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여기에 제12호 태풍 간무리가 기압골로 바뀌면서 한반도에 대량의 수증기를 공급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2시 현재 서울과 경기, 충청, 강원, 제주, 서해5도에 호우경보가, 충남, 호남, 영남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유역 적성지점의 수위가 오후 1시 현재 10.28m로 위험수위인 11.5m에 육박함에 따라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4일부터 6일 오후 1시까지 강수량은 경기도 가평군 하면 현리가 409.0㎜로 가장 많았으며 철원 347.0㎜, 의정부 299.5㎜, 화천 279.5㎜, 인제 269.5㎜, 포천 239.0㎜, 서울 237.0㎜, 동두천 226.5㎜, 홍천 223.5㎜, 문산 210.0㎜, 등이다.

한편 3일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1명이 실종됐으며 주택이나 도로 침수, 도로 유실로 인한 통제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현재 서울 4752세대, 경기 265세대, 경기 265세대 등 5204세대가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10시반경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 2리 산덧골 입구 잠수교 인근에서 야영객 김경숙씨(45·여·경기도 안산시 번오동)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오전 10시55분부터 서울 한강잠수교의 차량통행이 금지됐으며 마포구 수색교 아래 지하차도 양방향이 오전 7시부터, 중랑천변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은 오전 8시경부터 오후 2시까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3시경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농어촌도로 50m가 유실되고, 춘천시 사북면 407번 국도와 북산면 46번 국도가 각각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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