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兆원대 가짜 미국채권 적발

  • 입력 2002년 8월 2일 18시 37분


245조원대의 가짜 미국 채권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사람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필리핀에서 입국하던 김모씨(48)의 가방에서 5억달러짜리 위조 미국 재무부 채권 417장과 보증서 제조용 마이크로필름 7장을 발견, 김씨에 대해 관세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위조채권은 필리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정밀하게 만들어져 언뜻 봐서는 실제 미국 재무부 채권과 구별하기 어렵다.

인천공항세관 윤기배(尹基培) 조사계장은 “이 위조채권을 금융기관에서 현금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면서 “사기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세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약재 도매업자의 부탁으로 무슨 물건인지 모른 채 가방을 운반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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