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美대사관터 관련 李시장 입장변화 시민단체 성토

  • 입력 2002년 7월 31일 18시 39분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40여개 시민단체 모임인 ‘덕수궁터 미대사관 및 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공동대표 윤경로·尹慶老)’은 3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체부지 마련 등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집회에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한 달 전 ‘덕수궁터 미대사관 및 아파트 신축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최근 언론에 ‘이 문제는 관련법규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말바꾸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문화주권 수호차원에서 덕수궁터 보존을 주장하는 국민의 뜻을 시장이 단순한 반미감정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당초 공약한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시민단체 및 국민과 함께 범국민적인 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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