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호남 협력 ‘민선 3기 새바람’

  • 입력 2002년 7월 17일 18시 56분


지방선거와 단체장 사정 등으로 주춤했던 영호남 자치단체간 교류협력사업이 민선 3기 출범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울산, 광주, 전남, 전북 등 영호남 8개 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올 3월 지방선거 일정을 이유로 연기했던 정기총회를 9월 광주에서 개최한다.

협력회의를 주관하는 광주시는 새로운 민선 시대를 맞아 영호남 화합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회의 안건을 심의중이다.

시는 자치단체간 교류를 민간단체로 확대하기 위해 영호남 바둑대회, 낚시대회, 등반대회 등 동호인 클럽간 교류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지역감정 자제를 호소하는 선언문 채택을 건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올 연말 개최지가 결정되는 세계엑스포 전남 여수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영호남 공동발전 방안을 안건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98년 10월 출범한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지금까지 5차례 회의를 갖고 영호남화합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99년 섬진강 수계권인 경남 남해, 하동군을 비롯해 전남 광양시 순천시, 구례군, 곡성군,전북 순창군 등 7개 시군으로 출범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도 섬진강의 생태보전과 난개발을 막기 위한 공동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행정협의회는 4월 개최하려다 연기된 정기총회를 10월중 전북 순창에서 갖기로 잠정 결정했다.

행정협의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99년부터 2002년까지 섬진강 본류의 전 지역에서 골재채취 및 허가를 금지한 골재채취 휴식년제 연장을 의결하고 전북 남원시 등 3개 자치단체의 협의회 가입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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