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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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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는 16일 치른 사회과학대 심층면접에서 ‘자신을 기업체 대표라고 가정하고 월드컵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입사시킨다면 누구를 선발할 것인가. 그 이유는’이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 대학 이시우(李時佑) 입학처장은 “히딩크 최고경영자(CEO)론, 리더십 등이 사회현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과학적인 관점에서 여성들의 관심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알기 위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서강대도 이날 면접시험에서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포상금 및 대우가 다른 종목에 비해 과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특별한 대우에 대해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을 수험생들에게 제시했다.
연세대의 경우 지원자들에게 ‘히딩크 선수 선발의 장점’, ‘출전하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를 물었다. 이 대학 김하수(金河秀) 입학관리처장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력을 파악하기 위해 출제했다”며 “정답과 오답의 문제가 아니라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숙명여대도 ‘붉은 악마를 통해 보는 신세대들의 바람직한 특성’, ‘대회를 계기로 점화된 자신감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등의 문제를 출제했다.
15일 면접고사를 치른 한국외국어대도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 한국의 이미지와 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 악마 이미지가 상충하는데 바람직한 한국적 이미지를 통합, 설명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