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초교 2학년생 서해교전 부상장병 위문

  • 입력 2002년 7월 15일 18시 34분


국군 수도통합병원에 방문한 을지초등학교 어린이들 - 변영욱기자
국군 수도통합병원에 방문한 을지초등학교 어린이들 - 변영욱기자
15일 서해교전에서 부상한 장병들에게 ‘41통의 동심(童心)’이 날아들었다.

서울 노원구 을지초등학교 2학년3반 어린이들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장병들에게 위문편지를 보낸 것이다.

동심은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쓴 글과 직접 그린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다.

장예진양(9)은 하늘나라로 간 전사자들의 그림과 함께 “용감히 싸우다 돌아가신 국군아저씨들도 편히 지내실 거예요”라고 썼다.

정인권군(9)은 “국군아저씨 힘내세요. 포기하지 않으실 거라 믿어요”라며 중상으로 사경을 헤매는 장병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았다.

다수의 어린이들은 “남과 북이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 싸움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적기도 했다.

담임교사 이경이(李慶伊·40·여)씨는 “얼마전 캐나다 연수를 갔을 때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자국 병사들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자 관공서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조기를 내걸고 애도하는 모습을 봤다”며 “자신을 희생해 조국을 지킨 장병들의 고마움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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