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흰점 바이러스 확산 고창 새우양식 피해

  • 입력 2002년 7월 10일 23시 17분


전북 고창지역의 새우(대하)양식장에 흰점 바이러스 병이 확산되면서 어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는 10일 고창지역 새우 양식장 34곳 가운데 11곳에서 새우의 갑각에 흰 반점이 나타나면서 먹이를 먹지않고 죽는 흰점 바이러스병이 발생해 양식 중인 7∼10㎝크기 새우 1175만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고창지역에서만 올해 300t의 대하를 생산,54억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28%의 새우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우에 치명적인 이 병은 수온이 급변할 때 발병률이 높아 요즘같이 맑은 날과 흐린날이 교차하는 시기가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새우 양식장에 소독약을 지원하고 면역강화제와 영양제를 사료와 함께 투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관계자는 “흰점 바이러스 병의 확산 여부는 이번 장마가 고비인 만큼 빗물이 양식장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93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흰점 바이스러스병은 폐사율이 최고 87%에 달하는 등 새우 양식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으나 현재까지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고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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