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공원 2차구간 “시립 박물관 건립을”

  • 입력 2002년 6월 30일 21시 48분


올 하반기부터 추진될 울산대공원 2차 구간에 시립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SK가 기업이윤 사회환원 차원에서 96년부터 2005년까지 총 1000억원을, 시가 427억원을 각각 투입해 옥동과 신정동 일원 110만평에 조성중인 도심공원.

지난 4월까지 총 891억원을 들여 1차 구간(33만평)을 완공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536억원을 추가 투입해 2005년 9월까지 2차 구간을 완공할 예정이다.

시민들과 문화계 인사들은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울산대공원과 달동공원, 문수체육공원, 울산역 광장 등 도심공원이 많이 조성됐는데 굳이 울산대공원 2차 구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느냐”며 “2차 구간 조성비로 97년부터 추진되다 사업비 부족으로 보류된 시립박물관을 건립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장정남(張正男)센터장은 “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1만3000여점)가 시립박물관이 없어 ‘타향살이’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광역시의 큰 수치”라며 “학생들의 교육과 시민 자긍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시립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립박물관은 시가 97년 12월 추진위원회를 구성, 당초 올 4월까지 50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내 1만여평에 연면적 3700평 규모의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99년 12월 북구 강동동에 공업역사박물관을 건립키로 하면서 ‘2002년 착공, 2006년 완공’으로 연기됐으며 지난해 말 수립된 중장기 지방재정 운용계획에서 ‘2006년 착공, 2009년 완공’으로 또다시 연기됐다.

한편 박맹우(朴孟雨) 신임 시장은 시립박물관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건립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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