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 대검 수사기획관 “11억중 의심스러운 부분 있다”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50분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 박만(朴滿) 수사기획관은 18일 “홍업씨의 3개 실명계좌에 입금된 11억원 가운데 일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실명계좌에 입금된 돈은 어떤 돈인가.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검은 돈’이라면 실명계좌로 받았겠나.

“계좌추적을 하는 과정에서 연결계좌를 찾다가 나온 것이니 확인을 해봐야 한다. 실명계좌라고 해서 반드시 깨끗한 돈만 입금되는 것은 아니다.”

-돈을 입금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기업체도 있나.

“기업체도 있고 개인도 있다. 입금자들을 상대로 입금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성환(金盛煥)씨 등 측근들이 입금한 돈도 있나.

“없다.”

-홍업씨의 차명계좌는 얼마나 발견됐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것들은 있지만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 홍업씨를 조사해봐야 안다.”

-홍업씨 자금의 출처가 97년 대선 잔여금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홍업씨를 조사해봐야 한다.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홍업씨에게 모두 확인할 것이다.”

-이거성(李巨聖)씨처럼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 홍업씨에게 돈 준 사실을 시인한 사람이 또 있나.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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