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자 28명 행방 몰라

  • 입력 2002년 6월 17일 23시 49분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6월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사람은 여성 3명을 포함해 2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보건원은 올해 1월 전국 보건소를 통해서 감염자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는 “매년 1, 7월 2번에 걸쳐 에이즈 감염자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여성 3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추적 중이며 감염자 실태 조사를 하면 평균 20여명의 소재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행방을 감춘 에이즈 감염자는 대개 자포자기해 주변과 연락을 끊고 지방에서 요양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1∼2개월 뒤에는 대부분 연락이 된다”며 “소재가 불명확하다고 해서 에이즈 감염자를 무조건 위험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원은 여성 에이즈 감염자 200여명 중 윤락경험이 있는 21명을 별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에이즈 환자가 1년에 3, 4번 받고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검사(RNA검사)를 7월부터 국립보건원에서 검사받을 경우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이즈 환자들은 1회 검사비로 17만∼18만원이 드는 에이즈 바이러스검사를 올해 4월까지는 보건원에서 무료로 받아왔으나 5월부터 지원이 중단돼 크게 반발해왔다.

또 현재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인 바이러스 검사비용을 7∼8월 중으로 보험급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경우 보건원외에 일반 병원에서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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