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 2004년까지 신라 고찰 ‘심원사’ 복원한다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8분


경기 연천군에 신라시대 고찰인 심원사(深源寺)가 복원된다.

경기도는 2004년까지 23억여원을 들여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일대 3399㎡의 심원사 부지에 건물 11개 동을 짓는 등 복원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심원사는 647년 신라 진덕여왕 원년에 창건되어 조선시대에는 무학대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250여칸에 이르는 대형 사찰이었으나 6·25전쟁 때 소실돼 현재 부도군(浮屠群)만 남아 있다.

부도는 고승들이 열반한 후 그 유골을 안치하여 세운 둥근 돌탑으로 이 곳에는 현재 12기가 있다.

당초에는 20기의 부도가 있었으나 일부는 밀반출되거나 유실됐고 현재 남은 부도들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부도들을 정비하고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천불전과 삼성각, 봉향각, 사천왕문 등을 연차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또 복원 이후 불교신도와 관광객 등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진입로 개설과 주차장 설치 등 필요한 기반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심원사 부지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 등 2차례에 걸쳐 산상법회 등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심원사는 문화유적으로 가치가 높은 사찰로 복원되면 경기지역의 불교 문화 수준도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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