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 측근 TPI부회장 주식매매 개입 차액 챙긴 의혹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0분


서울지검 특수2부는 17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부회장 온모씨를 소환해 TPI 주식 매매를 알선하면서 매입자를 속여 시세보다 비싸게 주식을 팔고 차액을 챙겼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모 기업체가 TPI 주식 수만 주를 사는 과정에 온씨가 개입해 주식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차액을 챙긴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온씨의 혐의(사기 등)가 확인될 경우 이르면 18일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온씨는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이며 2000년 1월 TPI 주식 7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받고 TPI에 영입됐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 6개 계열사가 TPI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에 대한 조사 일정과 관련해 “28일 김홍걸(金弘傑)씨가 첫 재판을 받기 이전에 유 회장의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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