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의 2.1%, 11월의 2.6% 이후 처음이다. 5월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2%로 1997년의 평균치(62%) 수준을 회복했으며 전체 취업자수는 전월 대비 0.7% 늘어난 2222만3000명이었다.
장경세(張慶世)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5월 실업자가 줄어든 것은 농번기로 접어들면서 농림어업(4.6%) 부문에서 취업자가 늘고 경기회복과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0.8%)과 건설업(1.5%)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전체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 근로자의 비중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47.6%,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늘어난 34.6%와 17.9%로 근로자의 고용여건은 나빠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만 실업자가 3000명가량 늘었을 뿐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줄었으며 특히 10대와 20대의 실업률은 각각 9.2%, 6.1%로 4월에 비해 3.3%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12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수는 전월과 비슷한 1만9000명이었으며 비(非)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6만6000명으로 전달보다 9.6% 줄었다.
한편 계절적 요인을 뺀 계절조정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1%였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각각 70만2000명, 3.1%로 집계됐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