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전남 완도군수

  • 입력 2002년 6월 10일 17시 48분


전남 완도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으로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김종식(金鍾植·52) 후보와 무소속 김영갑(金泳甲·60), 임익기(林翼機·51), 정민휘(丁珉輝·55), 최형석(崔亨錫·54) 후보 등 5명이 나섰다.

민주당 경선 1위가 막판에 뒤바뀌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이 지역에서는 ‘반(反) 민주당’ 정서가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김종식 후보는 “경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져 중앙당의 용단으로 최종 후보가 됐다”고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는 천용택(千容宅) 지구당위원장이 김영갑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며 중앙당에 탄원서를 내는 등 천 위원장과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김영갑 후보는 “경선에서 1위를 한 후보를 놔두고 2위 후보를 공천한 것은 중앙당의 횡포”라며 경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본선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도의원 3선 경력의 무소속 임익기 후보는 “도덕성과 청렴성으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순수 농어민 출신으로 노인복지와 연도 연육교 건설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정민휘 후보는 ‘서민의 아픔을 함께 할 올곧은 양심’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의원을 지낸 최형석 후보도 “분열된 완도의 민심을 수습하고 실추된 고향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표밭을 뛰고 있다.

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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