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발생 젖소 구제역 공기통한 감염 아닌듯

  • 입력 2002년 6월 8일 22시 36분


올 들어 돼지에서만 발생했던 구제역이 처음으로 소에서도 발생했다.

농림부는 7일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맘마목장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젖소가 발견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목장은 지난달 2일 돼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던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에서 2.8㎞, 지난달 18일 발생했던 송림농장에서 700m 떨어진 곳으로 반경 3㎞의 위험지역 안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맘마농장과 이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133마리를 긴급 도살 처분했다. 또 정밀 역학조사를 거쳐 위험지역의 소 염소 사슴 등 모든 우제류 가축에 대한 도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옥경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맘마농장의 농장주가 최근 구제역 발생 농장주들과 상갓집 등에서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공기에 의한 본격 확산은 아니며 진정단계의 산발적 발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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