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불응 TPI주주 10여명 정밀조사

  • 입력 2002년 5월 31일 18시 52분


서울지검 특수2부는 31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가 차명으로 보유해 온 TPI 주식이 수십만주라는 정황을 포착, 이 주식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曺雲善)씨 등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차명주식을 이용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TPI 주식 5000주 이상을 보유한 98명 가운데 94명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이 가운데 검찰 소환에 불응하거나 주식 보유 경위에 대한 소명이 분명하지 않은 10여명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국민체육진흥공단 최일홍(崔一鴻) 이사장과 문화관광부 이홍석(李弘錫) 차관보를 상대로 TPI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공단 실사 결과를 묵살하고 지난해 2월 TPI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공단 및 문화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최 이사장에게 시스템 검사 과정에서의 편의 제공 및 TPI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1억원을 건넨 전 LG-EDS(현 LG-CNS) 상무 김모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김홍걸(金弘傑)씨의 2차 구속 만기일인 5일경 홍걸씨와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