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씨 100억상당 주식 김재환씨 대여금고서 발견

  • 입력 2002년 4월 11일 18시 19분


‘진승현(陳承鉉)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11일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2000년 11월초 “주식을 김은성(金銀星) 국가정보원 차장 사무실에 보관해주겠다”며 진씨의 100억원 상당의 클럽MCI 주식을 가져간 사실을 확인, 김씨가 김 전 차장에게 클럽MCI 주식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는지 조사 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실제 주식은 김씨의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돼 있었던 만큼 조만간 김 전 차장을 불러 김씨가 금품 등을 건네며 주식 보관을 부탁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정현준(鄭炫埈)씨에게서 2억원을 받고 정씨의 계열사인 한국디지탈라인(KDL)을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시키기 위해 정보통신부나 정성홍(丁聖弘) 국정원 전 경제과장 등에게 로비를 벌였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를 통해 진씨의 돈 50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 사건과 관련, 김씨의 운전사 백모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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