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서부지방산림관리청은 최근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산 98-16, 257㏊의 임야를 독림가인 김모씨(69) 등 9명으로부터 40억6000여만원에 매입키로 했다.
높이 5∼21m, 두께 8∼40㎝의 나무들로 들어 차있는 이 조림지는 1㏊당 입목 축적이 전국 평균 60㎥의 3배인 186㎥에 달한다.
‘조림왕’으로 불렸던 춘원 임종국 선생은 1956년부터 20여년 동안 이 일대 596㏊에 삼나무(127㏊)와 편백(188㏊)등 5종 253만주를 심어 식재율과 관리상태, 경제성 등이 전국 제일로 평가돼 공무원,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사랑을 받아 왔다.
임 선생은 이같은 공로로 1970년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았으나 조림과정에서 많은 빚을 져 김씨 등에게 임야를 팔아야 했다.
산림청은 이 조림지의 소유권이 여러 사람에게 분산돼 벌목 등 훼손 위기를 맞자 5년 전부터 소유자들을 설득해 최근 감정가격으로 사들였다.
영암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이 조림지를 보존해 국민들에게 조림 의식을 고취시키고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휴식 및 자연학습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